문을 닫아줘
아무도 이곳에 들어올 수 없게
빛을 가려줘 오 제발
나의 오랜 단꿈이 혹여 깨지 않게
단 한 점이라도 잊혀질까봐
뜬눈으로 새운 긴긴밤이야
나의 모든 생을 다 걸고
다 찢겨버린 가슴 안고
메말라버린 삶을 안고
무너져버린 영혼 안고
내가 숨 쉬는 이유
내 목숨보다 간절했던
또 미친 듯이 그리워한
나를 닮을 너의 모습
차가운 바람
시려워 질수록 또렷해진 정신
앞을 뒤덮은 어둠
짙어지면 질수록 선명해진 내 길
단 한 순간에도 지치지 않게
곱씹고 곱씹은 긴긴 꿈이야
나의 모든 생을 다 걸고
긴 어둠 속에 밀어 넣고
숨 하나까지 남김없이
내 전부를 다 앗아갔던
네가 보여준 세상
빠짐없이 다 기억할 게
꼭 이곳에 널 데려올 게
미치도록 그리운 널
지독히도 그리운 널
나의 삶의 이유인 널
다 찢겨버린 가슴 안고
메말라버린 삶을 안고
무너져버린 영혼 안고
내가 숨 쉬는 이유
내 목숨보다 간절했던
또 미친 듯이 그리워한
나를 닮을 너의 모습