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즘 왜 이다지도
늦게 밤이 찾아오는지
애타는 내 맘도 모르고
더운건 질색하는데
너완 붙어있고만 싶어
너도 같은 맘였으면 해
더운 공기와 더운 숨을 내쉬는 우리
아마 네 곁에선 늘 설래서겠지
우릴 감싸는 속삭임도
마치 딴 세상인 것 처럼 느껴
여름밤은 무르익고 보랏빛 하늘마저
완전히 깜깜해지면
여름밤의 소리에 귀기울여 줘
그 안에 내가 하고픈 말이 다 있는 걸
아마 넌 밤을 새도록
뒤척이게 될지도 몰라
열기는 가시지를 않아
우리는 우리의 밤처럼 점점 더
무르익어 갈거야
여름밤은 무르익고 보랏빛 하늘마저
완전히 깜깜해지면
여름밤의 소리에 귀기울여 줘
그 안에 내가 하고픈 말이
우연히 발견한 신기루가 아냐
다가설 수록 가까이에 있어
온 세상을 가득 메운 이 음악을
너에게 주고 싶어
여름밤은 무르익고 깜깜한 하늘아래
우리만 남게 되면
여름밤의 소리에 귀기울여 줘
그 안에 내가 하고픈 말이 다 있는 걸